역사적인 금빛 물살을 가른 한국이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태환은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70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다래는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6일째인 17일 현재 금 7개를 보태며 금 29, 은 22, 동 31개를 기록, 2개 추가(금 17, 은 41, 동 35)에 그친 2위 일본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의 '금맥'으로 자리잡은 사격은 이날도 두 차례 금빛 총성이 울려 퍼졌다. 홍성환(서산시청)은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에서 575점을 쏴 573점을 쏜 북한의 김정수(33)를 2위로 밀어내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도 홍성환과 장대규, 황윤삼(이상 서산시청)이 1,708점을 합작해 2위 중국(1,707점)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마의 황영식(한양대)도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4.900%로 출전 선수 13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14일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체조의 양학선(광주체고)은 도마에서 금빛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1,2차 시기 모두 16.400점의 압도적인 스코어.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태권도는 남자 87kg급의 박용현(용인대)이 은메달을 땄을 뿐, 남자 74kg급의 장경훈(수성구청)과 여자 46kg급의 황미나(동아대)는 1회전에서 탈락하며 첫날 충격의 '노골드'에 그쳤다.
구기종목도 순항을 계속했다. 남자 핸드볼은 화스체육관에서 열린 B조 4차전 이란전에서 31-29로 이기며 4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여자 하키도 풀리그 4차전 인도전에서 1-0으로 이겼고, 남자 배구도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0(25-16 25-14 25-22)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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