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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국내 뇌성마비 어린이 1000명당 3.2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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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국내 뇌성마비 어린이 1000명당 3.2명꼴

입력
2010.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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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세 미만 뇌성마비 환자가 전체 어린이 1,000명당 3.2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엽ㆍ박문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뇌성마비로 진단된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남자어린이는 1,000명 당 3.5명, 여자어린이는 1,000명 당 2.8명이 뇌성마비였으며, 이들이 70세까지 쓰는 치료비는 2,9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국내 뇌성마비 유병률이 조사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 뇌성마비 환자가 쓰는 평생 치료비는 미국 9만2,000달러(1억100만원), 덴마크 7만4,000달러(8,100만원)보다 적고, 중국 2,011달러(200만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정 교수(분당서울대병원장)는 “이번 연구는 뇌성마비 환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임상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헬스 팔러시(Health Policy)’ 최근호에 게재됐다.

뇌성마비는 엄마 뱃속이나 출산과정에서 감염이나 뇌손상으로 뇌에 산소가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다. 자궁 내 태아감염, 조산에 의한 미숙아, 분만 중 뇌의 허혈성 손상, 뇌출혈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언어장애, 눈 질환, 경련 등이 동반되고, 팔다리 경직, 보행장애, 정신박약, 발작, 사시, 언어ㆍ청각장애, 척추측만증 등이 나타난다.

출생 후 앉고 기고 서고 걷는 정상적인 운동발달이 또래 아이보다 많이 늦어지면 뇌성마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수술은 5~7세에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정상어린이는 3년 반 정도에 뇌 운동발달이 성숙되지만, 뇌성마비 환아는 뇌 운동발달이 늦어 5세가 지나야 성숙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뇌성마비는 조기 진단해 재활치료한 뒤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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