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 머리 속엔 온통 정시모집 전형의 합격 커트라인만 아른거릴 것이다. 하지만 수능 후에도 성적 발표 때까지 넋을 놓고 있다간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단국대 건국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등 다수 대학들이 18일 이후에도 수시 2차 모집 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시모집과 함께 수시2차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 기준으로 수시 지원 여부 결정해야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에서는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대학 학과에 수시2차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정석이다.
수시는 특성상 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 우선선발 등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특히 자신에게 유리한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전략이다. 학생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학생부 100% 전형에 도전해볼만하다. 서울시립대 등은 수시 2차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한다.
이들 전형은 대학별고사 부담이 없는 대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숭실대 자연계와 항공대는 수능 1개 영역 2등급으로 다소 부담이 덜하지만 서울시립대 서울유니버시안 전형의 경우 수리와 외국어 영역 중 1개 영역 1등급, 나머지 3등급으로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다면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숙명여대는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모집 정원의 50%를 논술 100%로 선발한다. 이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인문계 수능 2개 영역 2등급, 자연계 1개 영역 1등급)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수시 2차에선 2~3개 대학을 준비하되 정시모집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적으로 지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수시 2차 논술은 기출문제 분석하고 주요 이슈 점검이 중요
수능 후 부랴부랴 논술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큰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지만 나름의 준비 전략은 있다. 지원대학의 모의논술 문항과 기출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원 대학이 올해 발표한 2011학년도 대비 모의논술고사의 경우 수시 논술의 출제 경향은 물론 채점 기준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출제형식이 유사한 모의 논술시험에 응시해 보고 교사 등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는 게 좋다. 직접 첨삭을 해보는 것도 논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수험생들간 논술 답안지를 바꿔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효과적이다.
수능 이후 덮어뒀던 교과서 관련 지문들을 다시 상기할 필요도 있다. 최근 출제 경향인 ‘통합논술’의 경우 교과서 내용과 시사적인 이슈를 결합해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이다.
구술 면접은 예의 갖춘 적극성과 논리성 보여줘야
구술 면접은 공개된 실전 정보나 유형 파악이 쉽지 않아 논술보다 수험생들이 준비에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각 대학이 공통적으로 반영하는 객관적인 평가요소, 시사 이슈, 전공별 평가요소 등을 파악해 대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면접은 의사소통 과정이다. 면접관과의 대화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웠다면 최소한 낙담은 하지 않아도 좋다. 잘 알지 못하는 질문이 나왔을 경우엔 말없이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질문의 요지를 물어보자.
도움말 메가스터디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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