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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후기 고교 선택 어떻게…"학교 이름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지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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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후기 고교 선택 어떻게…"학교 이름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지원하라"

입력
2010.11.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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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을 둔 학부모 김모(43∙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요즘 아이의 고교 진학 문제를 놓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고교 선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막상 어떤 학교가 아이에게 맞는지 판단이 서질 않기 때문이다.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에다 각종 중점학교, 마이스터고 등도 김씨에겐 생소하기만 하다.

특목고 등 전기고는 1개만 지원 가능

고교 입시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각종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 자율형 사립고 등이 전기, 자율형 공립고를 포함한 일반고가 후기에 각각 분류돼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전기에 단 하나의 고교에만 지원할 수가 있고 전기에 합격하면 후기에 응시할 수 없다. 물론 예외는 있다.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에 불합격한 학생은 특성화고교에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특목고는 모두 전기에 속한다.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마이스터고, 예술고와 체육고 등이다. 또 자율형 사립고와 특성화고도 전기다. 자율형 사립고는 성적 상위 50% 이내인 학생 중 추첨으로 선발하고 전기 모집 특성화고는 대부분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후기 일반계고 배정은 3단계로 실시

서울 일반계고 배정은 서울 전 지역을 하나의 학교군으로 실시되는 1단계, 11개 학교군으로 나눈 2단계와 추가배정, 11개 학교군 중 인접한 2개 학교군을 묶어 19개 통합학교군에서 학생을 배정하는 3단계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에선 서울 전역에 소재하는 176개 학교 중 2곳을 지망순위별로 지원하면 지원자 중 지망순위별로 학교별 모집정원의 20%(중부 60%)를 추첨 배정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이 거주하는 학교군 소재 학교 2곳을 지망순위별로 지원하게 되며 지원자 중 지원율, 통학편의 등을 고려해 학교별 모집정원의 40%를 추첨해 배정한다. 2단계 일반학교군은 동부(동대문구, 중랑구), 서부(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남부(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북부(노원구, 도봉구), 중부(종로구, 중구, 용산구), 강동(강동구, 송파구), 강서(강서구, 양천구), 강남(강남구, 서초구), 동작(동작구, 관악구), 성동(성동구, 광진구), 성북(강북구, 성북구)학군 등이다.

1, 2단계 배정 후 추가배정에서는 두 단계 중 한 단계는 정원이 초과하고 다른 한 단계는 미달된 경우 미달된 단계의 부족한 정원만큼 초과 탈락된 학생들을 추첨해 배정한다.

3단계 배정에서는 1, 2단계에서 추첨 배정되지 않은 40%(중부 제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학편의, 1ㆍ2단계 지원 사항, 종교 등을 고려해 통합학교군 범위 내에서 추첨 배정한다.

3단계에 적용되는 통합학교군은 11개 일반학교군 중 서로 인접한 2개 학교군을 묶었다. 동부ㆍ북부 동부ㆍ중부 동부ㆍ성동, 서부ㆍ남부, 서부ㆍ중부, 서부ㆍ강서, 강남ㆍ동작, 강남ㆍ성동 등 총 19개 군이다.

경쟁률이 변수

각 단계별로 추첨으로 배정되는 탓에 각 학교 지원 경쟁률이 변수다. 경쟁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배정 확률이 떨어지는 반면 지원한 학교가 미달이 되면 추첨 없이 해당 학교에 배정된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 시행 결과, 18개 고교는 1단계 경쟁률이 10대1 이상을 보인 반면 7개 고교는 미달이 되는 등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ㆍ서초ㆍ노원 등 사교육특구 지역에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학교가 인기를 끈 것도 주목할만하다.

2010학년도 서울지역 일반계고 1단계 경쟁률 상위 학교는 신도림고(17.1대 1), 서울고(16.4대1), 숭의여고(15.9대1), 휘문고(15.8대1), 건대부고(13.9대1), 한영고(13.7대1), 서울사대부고(13.3대1), 양정고(13.2대1), 대진여고(13대1), 보성고(12.2대1) 등이었다.

후기 지원 가능 학교는

대입이 입학사정관제 전형 등 수시가 대세를 이루면서 고교 선택도 부쩍 중요해졌다. 학교 생활이 대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성적이 높은 학교를 고르기보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후기에선 일반고 외에도 자율형공립고와 과학, 예술ㆍ체육중점학교에 각 한 곳씩 지원이 가능하다.

자율형공립고는 개방형 자율고가 자율형공립고로 개편되면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뿐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예산을 지원 받아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학교다. 무학년제 수업에 학교별로 연간 최고 4억5,000만원을 지원받게되며, 교과별 이수단위의 50%를 증감해 편성할 수 있는 자율권이 주어진다. 서울에는 경동고 등 17개 학교가 있다. 학생 선발은 1단계로 학교 소재 거주 지원자 중 남ㆍ녀별 모집정원의 절반을 추첨 배정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해 다른 구 거주 지원자 중 남ㆍ녀별 모집 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하게 된다.

과학중점고는 서울에만 19개 학교가 지정된 상태다. 학교당 2~3 학급을 과학중점반으로 개설해 수학과 과학 교과를 30~50% 편성해 일반고와 과학고의 중간형태로 운영한다. 한 학급당 2,000만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되며 해당 학생들은 후기 일반고 배정 전에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교 소재 일반학교군에서 50% 추첨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와 다른 학교군 거주 지원자 중에서 50%를 추첨 배정한다.

예술ㆍ체육중점고 역시 학교별 2~3개 학급을 예술ㆍ체육 중점반으로 운영한다. 학생 선발은 중학교 내신성적(관련 교과 성적+ 비교과 성적)으로 한다. 서울에는 송곡고(체육), 송곡여고(미술), 대원여고(음악), 동대부여고(공연영상) 등 4개 학교가 해당된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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