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 체육특기자 입시에 응시한 학생의 학부모가 학생 선발 과정에서 사전 담합의혹이 있다며 대학에 사정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17일 모 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 아이스하키 부문에서 탈락한 학생의 학부모 A씨는 11일 대학에 '특기자전형 사정자료 공개요구서'를 제출했다.
A씨는 이 대학 총장 앞으로 보낸 공개요구서에서 "정원 8명을 모집한 이번 아이스하키 부문 수시전형은 사실상의 스카우트 전형"이라며 사전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이 학교 아이스하키부를 지도하고 있는 모 코치가 "사전에 얘기가 안 된 학생(A씨의 아들)이 왜 원서를 넣었나. 합격 결정 권한을 가진 교수의 심기가 불편하다"고 말한 녹취록을 확보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얘기가 안 된 학생이라는 부분이 담합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핵심 단서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전형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졌고 개인에 대한 사정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 관계자는 "투서가 접수돼 입학공정관리위원회와 법무감사팀이 합동으로 내부 감사를 벌였지만 입시요강에 벗어나는 일 없이 적법하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용인=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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