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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은 가! 대형 세단·SUV 물 건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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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은 가! 대형 세단·SUV 물 건너 왔다

입력
2010.11.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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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cc급 이상 럭셔리, 상류층 선호도 높아져뉴 A8·뉴 QX 등 해외 신차 대거 몰려와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류층의 수요가 늘고 있는 덕분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000㏄ 이상 수입 승용차(SUV포함)는 10월까지 1만 8,792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5,152대에 비해 24%가량 늘었다. 때문에 3,000㏄이상의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는 이미 수입차의 점유율은 10%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산 대형차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데다 상류층의 수입차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00㏄를 초과하는 수입차들은 보통 중형차의 두 배에 해당하는 힘과 호화로운 사양으로 가격이 1억원을 넘기도 한다. 최근 출시된 것 중 세단형으로 아우디의 뉴 A8, SUV형으로는 인피니티 뉴 QX가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아우디의 뉴 A8은 8년 만에 완전히 바뀐 모델로 4.2 FSI 콰트로가 1억4,000만~1억5,700만원이다. 이미 입소문이 퍼져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주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 쓰인 34대는 하루 만에 사전 예약이 완료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00년이 넘는 아우디 역사에서 A8은 메르세데스-벤츠를 뛰어 넘으려는 자존심이 담긴 차종. 그만큼 들인 공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뉴 A8의 성능과 편의 사항은 한마디로 최고급이다. 전면 외관은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로 남성적 매력을 더했지만 옆 선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예술적인 외관 디자인만으로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는 뚜렷하게 다른 개성을 과시한다.

뉴 A8은 배기량 4,163㏄에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371마력, 최대 회전력(토크) 45.4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5.7초에 불과하다.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연비는 1리터당 8.3㎞. 헤드램프 전체가 발광다이오드(LED)를 차용했고 메모리시트, 마사지 기능, 4개 구역으로 에어컨 자동 조절 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귀 밝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 업체 관계자는 "출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200대 가량이 사전 예약이 돼 있다"고 귀띔했다.

재규어도 최근 올 뉴XJ를 출시했다. 영국 왕실의 차라는 자부심이 있는 재규어의 최고급 차종이다. 3.0 모델이 1억2,990만~1억3,640만원, 5.0 모델이 1억5,240만~2억840만원이나 된다. 3.0 모델에는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 최대출력이 275마력, 최대 토크는 61.2kg.m에 달한다. 연비도 수준급. 12.7km나 된다.

SUV 시장에서도 1억원을 넘는 대형 수입 SUV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피니티가 최근 내놓은 올 뉴 인피니티 QX도 1억 2,500만원이나 되는 이른바 럭셔리 SUV. 길이 5,290㎜, 너비 2,030㎜, 높이1,925㎜의 크기를 자랑한다. 8기통 5,552㏄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1㎏·m를 낸다. 7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 연비는 리터당 6.2㎞.

외관은 인피니티 특유의 외양을 SUV에 잘 결합시켰다는 평가다. 차량 성능과 세심하게 마감을 보면 왜 이 차가 개인 전용기를 표방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각각의 시트는 개별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며 이중 접합 유리로 소음 유입을 최소화했다. 급회전, 오프로드 운행 시 안정성을 위해 유압식으로 차체자세를 제어하는 장치(HBMC)를 갖췄다. 이밖에 차간 거리 제어 시스템(DCA),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DP) 등 최신 안전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GM은 지난달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을 출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륜 스캔들로 주목을 받을 당시 타고 다녀 유명세를 탄 차다. 8기통 6,200㏄엔진으로 최대 출력 403마력. 연비는 리터당 5.9㎞. 가격은 1억2,900만원.

업계 관계자는 "대형 차급은 국산 차종이 다양하지 못한 한계 때문에 상류층을 중심으로 수입 고가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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