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농협중앙회의 불법 정치후원금 모금 의혹을 내사 중인 가운데 경기북부에서도 농협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의정부지검은 15일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의 농협 1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40여 명을 동원해 농협중앙회 지부 2곳과 지역농협 10곳에서 모 국회의원 정치후원금과 관련된 은행계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만간 중앙회 간부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계좌관리 방법과 차명계좌가 존재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압수한 자료분석이 끝나면 후원금을 납부한 인물들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국회의원이 불법으로 후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이 불법 후원금을 전달했다면 ‘입법로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누구와 관련됐는지 구체적인 혐의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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