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전문위원과 자문위원, 상담위원 등 57명이 15일 현병철 위원장을 비판하며 전격 사퇴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 위원장이 정책자문 등을 구하기 위해 위촉한 외부 인권전문가(160여명)의 3분의 1에 해당해 인권위의 기능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인권위 김덕진 전문위원(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57명은 14일 "지난해 7월 현 위원장 임명 이후 인권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정부에 부담이 될 것 같은 사안들에 대해서는 의견표명을 하지 않거나 기각하는 등 반인권적 결정들이 반복돼 왔다"며 "더 이상 무(無) 인권정책을 고수하는 이 대통령과 현병철 위원장 체제의 인권위에서는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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