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 잠룡 3인방 대선 몸 풀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 잠룡 3인방 대선 몸 풀기?

입력
2010.11.14 12:14
0 0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ㆍ정세균 최고위원이 목소리 내기 경쟁에 나섰다. 이를 두고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몸 풀기를 하는 것이란 해석이 많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민생 이슈 붙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 대표는 14일 충남도당의 천안 태조산 산행대회에서 “이번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고, 서민의 어려운 삶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이명박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야당 대표로서 G20 정상회의가 꼭 성공하기를 기원해 대여투쟁도 어느 정도 자제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일반 시민이 느끼는 것이, 야당대표인 제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날카로웠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목소리 높이기는 민생이슈 선점을 통해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 백수 피해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6일에도 충북을 찾아 무상급식 예산 문제를 이슈화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일정액 이상의 자산 보유자에게 누진적 또는 비례적으로 과세하는 ‘부유세’를 내세워 ‘역동적 복지국가론’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5일부터 8일 동안 부유세를 시행 중인 스웨덴의 보육ㆍ교육 현장 등을 둘러봤다. 그는 부유세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계획하는 등 전당대회 당시 공약이었던 ‘부유세’ 개념을 정교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조만간 부유세 관련 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의 행보는 ‘진보 정책 드라이브’를 통해 당내 진보 블록의 중심으로 거듭나려는 승부수로 보인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부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 협의에 대해 “일방적 퍼주기 재협상에 반대한다”며 비판하는 등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강공을 펼치고 있다. 그는 또 야권 내에서 통합을 지향하는 ‘정세균식 정치’를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는 7일 서울 관악산에서 600여명의 수도권 지역 지지자들과 함께 산행을 했으며, 내달에는 호남지역 지지자들과 산에 오른다. 특히 25일에는 김진표 강기정 백원우 최재성 김유정 의원 등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의원 20여명이 참여하는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