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국도 환태평양경제협정(TPP)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주요 20개국 (G20) 서울회의에 대해서는 “세계문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G20을 대체할 채널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이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TPP에 대해 “상징적인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알 수 없다”면서도 “APEC 국가들이 자유무역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어느 나라든 (TPP를)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도 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평화가 전제이며 경제협력이 다음”이라며 “경제협력이 실현되면 자연스럽게 통일문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해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3대 후계 세습은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지만 세습했다고 해서 바로 북한이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6자회담은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사가 있다는 전제 위에서 임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 언제나 중국을 모델로 하라고,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을 중국처럼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북한의 중국식 개혁ㆍ개방을 촉구했다.
미일 합동군사훈련에 한국의 옵서버 참관 등 한일 안보협력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올린다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FTA 협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많은 나라들과 FTA를 체결했다”며 “(협상 진전 여부는)상당 부분 일본측 의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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