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노래의 교향곡’으로 유명한 폴란드 출신 작곡가 헨릭 미콜라이 고레츠키가 오랜 투병끝에 12일 숨졌다. 향년 76세.
고레츠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 생활을 겪었으며, 이후 유대인들이 수용소벽에 남긴 글귀들을 보고 느낀 감상을 자신의 3번째 교향곡(부제, 슬픈 노래의 교향곡)에 표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중세음악에서 민요, 가톨릭교 등 다양한 곳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았으며, 1975년 국립음악원 학장에 선임됐으나 폴란드 정부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불허하자 사직했다. 이후 요한 바오로 2세가 폴란드를 방문할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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