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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이강태 하나SK사장 '모바일 카드 시대를 맞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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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이강태 하나SK사장 '모바일 카드 시대를 맞으라'

입력
2010.11.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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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직원들과 커피를 마시고 지갑 속에서 포인트 카드를 꺼내 제시했다. 그런데 아뿔싸! 유효기간이 지났단다. 회원카드나 포인트카드에도 ‘머피의 법칙’이 꼭 적용되는 듯하다. 필요한 때는 안 가지고 나왔고, 가지고 나온 카드는 쓸 일이 없다.

최근에는 마트, 백화점, 미용실, 제과점, 음식점 심지어 대리운전, 포장마차까지 회원카드,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 줄 정도로 카드가 많아졌다. 현실적으로 이 모든 카드들을 지갑에 보관할 수도 없고, 막상 사용하려면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지갑 속 각종 멤버십, 포인트 등 카드들을 생활필수품인 휴대폰에 넣어 다닌다면? 휴대폰 유심(USIM) 칩 안에 100개도 넘는 카드가 탑재되는 만큼 이 같은 ‘머피의 법칙’ 희생자 신세는 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지갑 없이 휴대폰만 들고 다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불과 몇 년 만에 수첩, 달력, 일정표 등의 비즈니스 보조 도구들은 이미 휴대폰 안으로 들어왔고, 휴대폰 하나로 지하철, 버스 뿐 아니라 편의점, 커피 전문점, 마트 등에서 소액 결제를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휴대폰이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것이다. 이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현되고 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8장 정도의 신용카드를 휴대폰의 유심(USIM)카드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필요한 때에 언제든지 원하는 카드를 골라 쓸 수 있다.

그런데 쉽고, 편리한 것은 알겠는데 불안하단다. 모바일 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다가 휴대폰을 잊어 버렸다고 해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습득한 사람이 사용할 수 없어 안전한데도 말이다. 분실 신고도 일일이 신용카드사를 찾을 필요 없이 통신회사에 우선 전화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이미지 파일로 들고 다니는 세상인데도 지갑에 언제 쓸지 모를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를 두툼히 넣어 다니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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