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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초상화 배포… 후계 공식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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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초상화 배포… 후계 공식화 수순

입력
2010.11.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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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이달 초부터 후계자 김정은의 초상화를 당과 사법ㆍ보안기관 등의 간부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곧 일반 주민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김정은의 후계자 지위를 공식 선언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언급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이달 1일 각 도당과 도 보위부 기요과(기밀문건 관리부서)에 김정은 초상화를 내려 보내 6일부터 간부들에게 배포하도록 했다”며 “당 기관, 검찰소, 보안서에는 인민복 차림의 초상화가, 보위부에는 군복 차림의 초상화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 소식통은 “보위부 간부들에겐 군복 차림의 초상화 외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문건을 검토하는 모습이 담긴 초상화도 지급됐다”고 RFA에 말했다.

북한에서 초상화 게재는 해당 인물에 대한 선전ㆍ선동 작업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뒤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부자의 초상화 전시가 일반화됐다. 김 위원장의 전례를 보면 김정은은 앞으로 조직 단위에 ‘교시집’을 배포해 주민들에게 학습하게 함으로써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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