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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자서전, 정작 美 보수파들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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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자서전, 정작 美 보수파들은 시큰둥

입력
2010.11.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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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이 베스트 셀러 선정기관 ‘이 달의 책 클럽’(Book-of-the-Month Club) 주요 도서로 선정됐다. 하지만 정작 우군으로 알려진 ‘보수주의 북클럽’(Conservative Book Club)은 이 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수주의자를 위해 봉사하는 보수주의자’를 모토로 1964년 창립된 이 북클럽은 현재 회원 5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시 보좌관 칼 로브의 저서 는 주요 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클럽 편집장 엘리자베스 캔터는 그 이유에 대해 “보수주의자들이 부시에게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만 말했다. 케이블 뉴스 ‘폭스 뉴스’ 쇼 진행자이자 극우보수논객인 글렌 벡도 부시를 ‘진보적 공화당원’으로 부르면서 그가 보수주의 원칙으로부터 공화당원들을 떼내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해 왔다. 북클럽의 자매출판사 사장 겸 출판인 마르지 로스도 부시가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스는 부시가 정부 역할을 축소시키지 못한 것이 “대통령 재임 시절의 분명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자서전은 지난 9일 발매 당일 최소 22만2,000 권이 팔렸고, 발매 전에 이미 아마존닷컴에서는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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