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드미스 2. 쥐20 포스터 3. 이마트피자 4. 기업형 슈퍼마켓(SSM) 5. 이진원 도토리 6. 명진스님 7. 담뱃값 인상 8. 아이돌그룹 성범죄 루머 9. 프리섹스 관광특구 10. 체벌논란
급증하는 30대 여성 미혼율. 막을 수 없는 대세일까? 30대 초반 여성 10명 중 3명, 30대 후반 여성 10명 중 1명이 결혼하지 않고 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나왔다. 특히 30대의 미혼율 증가세는 외환위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증가, 경기 침체와 같은 경제 상황으로 인해 혼인이나 출산을 늦추는 이들이 많아진 탓이다.
이와 함께 양성평등 같은 서구적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혼인을 특정시기의 통과의례로 여기는 인식이 약화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30대 여성들이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에 있다고 한다. 과거엔 여성의 지위나 정체성이 '누구의 아내'란 것에 따라 정해졌고 결혼은 당위였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소득도 높아졌으며, 남성과 대등하게 의사, 변호사, 정치인, 교수 등 전문직이나 상위계층으로 올라서게 됐다. 이로 인해 여성이 결혼제도에 기대지 않고도 사회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풍조가 팽배해졌다는 것이다.
고학력, 고소득의 30대 미혼여성, 이른바 골드미스가 증가하는 데는 사회문화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이 자신보다 사회적 또는 경제적 지위가 높은 남성과 결혼하려는 '앙혼(仰婚)' 관습은 여전히 뿌리 깊다. 여성들은 앙혼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결혼 상대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독신상태에서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어, 이상적인 상대와의 만남을 포기하면서까지 결혼하기보다는 평생 '결혼 파업'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성들의 변화된 결혼관을 두고 대체로 남녀가 대립된 반응을 보였다.
여성 네티즌은 주로 변화의 기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자는 결혼으로 인해 잃는 것이 너무 많다. 능력 있으면 혼자서 즐기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혼은 잘 해야 행복한 거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 나이 찼다고 무조건 결혼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다. 제발 결혼하라고 닦달하지 말라", "20대 중반의 여성인데,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것보다 꿈을 이루는 게 더 중요하다" 등 새로운 결혼관을 지지했다.
반면 대다수의 남성들은 전통적인 혼인관을 내세워 골드미스를 맹비난했다. "젊어서 결혼하고 애를 낳지 않은 여자는 장애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다가 가는 거다", "젊어서 서로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 결혼하고, 애를 낳는 게 인류 진화사에 비춰 올바른 삶이다", "젊었을 땐 싱글이 좋지만 늙어봐라. 병들고, 가난하고, 돌봐줄 가족도 없고.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라며 쓴 소리를 날렸다. 골드미스의 소비행태와 그들의 이른바 이상형에 대한 비하성 발언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강사 박모씨가 동료와 함께 'G20 공식 포스터'에 풍자그림을 그리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 등 체포된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에 의해 영장이 기각되긴 했지만 경찰은 "중요한 국제 행사를 앞두고 국격을 높이는 국가 홍보물을 더럽히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데다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G20에서 'G'를 '쥐'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쥐를 그린 것뿐이며, 정부가 G20 준비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스럽게 표현하려 했다. 이 정도 유머도 용납이 안 되는 게 우리나라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네티즌은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적인 행사의 홍보 포스터에 낙서라니, 국가 얼굴에 먹칠을 했다. 용서가 말이 되느냐", "정부를 비판하려면 정당하게 할 것이지, 대학 강사나 돼서 낙서질이나 하냐?"고 경찰의 입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다수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웃자고 한 일인데, 경찰과 검찰이 죽자고 덤벼드는 꼴이다", "풍자도 허용하지 않고 공권력을 남발하는 처사야말로 민주주의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짓이다"며 맞서고 있다.
사람이 다람쥐냐?"
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다 6일 오전 숨진 인디가수 故이진원씨가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생전 음원 사용료를 돈 대신 '도토리'로 받았다는 의혹이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네티즌이 크게 분노했다. 그가 2004년 부른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음원 사용료가 일정액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디지털 음원사로부터 돈 한 푼 받지 못했다. 그가 항의하자 음원사는 돈 대신 도토리를 줬다는 것이 의혹의 내용이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이씨가 2008년 발표한 3집에 '도토리'라는 곡을 수록한 것이 싸이월드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도토리, 이건 먹을 수도 없는 껍데기, 이걸로 뭘 하란 말야. 도토리 싫어, 고기반찬이 좋아. 일주일에 단 하루만 고기반찬 먹게 해줘"라는 그의 노래 가사는 무명가수의 생활고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싸이뮤직은 2004년부터 당시 싸이뮤직의 음원권리대행사인 '뮤직시티'를 통해 이진원씨 소속사에 도토리가 아닌 정당한 음원권리료를 전달해 왔으며, 도토리로 지급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음반업계 전반의 음원 수익 배분 문제로 번지며, 불평등한 음원 수익 배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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