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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탔던 차 내가 사겠소" G20 의전용 차 구입 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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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탔던 차 내가 사겠소" G20 의전용 차 구입 문의 폭주

입력
2010.1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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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20개국(G20) 회의에 사용된 정상들의 의전용 차량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일부 차종은 이미 예약 판매가 끝났고, 아직 판매 계획을 내놓지 않은 업체에게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현대차의 '에쿠스'가 정상용으로, BMW '750L'와 아우디 '뉴 A8'이 영부인용으로, 크라이슬러 '300C'가 국제기구 대표용으로 이용된다. 이들 4개 업체는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차량을 회수해 일반인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뉴 A8은 사전 예약이 끝났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G20 의전에 사용되고 있는 아우디의 대형 세단 뉴 A8 34대는 모두 사전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이 차의 원래 가격은 1억6,482만원. 사나흘 이용된 것을 감안해 가격을 1억5,980여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예약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고객은 특정 국가의 의전차량을 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며 "G20의 의미를 살려 대당 100만원씩 3,400만원을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BMW의 750Li 34대도 예약이 거의 끝났다. 의전에 쓰인 에쿠스의 판매 가격 등을 아직 정하지 못한 현대차에도 구입 방법을 묻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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