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할 당국간 회담을 19일 개성에서 갖자고 우리 정부에 제의했다.
금강산관광 실무를 총괄하는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오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은 앞서 지난달 2일에도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의제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의한 데 이어 같은 달 14일에는 “실무회담을 하루빨리 개최하자”고 촉구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의를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날 제의는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등 인도주의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25일)을 앞두고 관광 재개를 재차 압박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관광재개 회담이 열리면 적십자회담에도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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