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분과 참석자들은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강한 규제와 녹색산업 육성,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에서는 오염물질에 비용을 물리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이 그룹의 컨비너인 최태원 SK 회장은 “탄소거래제 도입이나 탄소세 부과 등 탄소가격제가 G20에 참여한 20개 국가에 모두 도입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적 탄소거래 시장 형성 등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워킹그룹에서는 탄소가격제 등 오염물질에 대한 비용 부과 제도 도입과 에너지 장관 회의 정례화, R&D분야에 있어서 국제 민관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G20 정상들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녹색일자리 워킹그룹에서는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컨비너인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의 디틀레프 엥겔 사장은 “녹색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탄소가격제는 물론 대체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장기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효율 워킹그룹에서는 교육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컨비너인 쟝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사장은 “신재생 에너지, 청정 에너지, 에네지 효율성 제고 등 분야는 아직 학문적으로 논의된 것도 별로 없고, 관련 학과도 거의 없다”며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많은 교육이 이뤄진다면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물론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인들도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에너지를 만들어 소비하는 주기인 ‘에너지 라이프 사이클’에서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자사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성과와 비전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지난 10년간 에너지 회수 설비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 효율 향상에 앞장 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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