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120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다양한 장면이 연출됐다.
개막식 후 CEO들은 4가지 주제로 나뉘어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1분30초가 되면 노란색 깃발, 2분이 되면 빨간색 깃발을 들어 시간종료를 알렸는데, 다수의 참석자가 빨간색 깃발을 보고도 멈추지 않을 만큼 열띤 발언을 쏟아냈다.
라운드테이블 참석자 전원에게는 회의자료가 담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제공됐다. 특히 여기에는 각 CEO의 캐리커처가 바탕화면에 미리 저장되어 있어 이를 본 참석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오찬은 바쁜 일정을 감안해 전채요리, 생선, 육류로 이뤄진 양식 코스로 준비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특별연설 후 이어진 건배제의에서 최태원 SK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조화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내가 ‘글로벌’을 선창하면 ‘하모니’라고 크게 외쳐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식사 후에는 120명 CEO들의 단체 사진촬영이 이어졌다. CEO들은 12개 워킹그룹별로 줄지어 연단에 올라 단상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에 웃음 띤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공일 위원장이 오찬을 함께한 메르켈 총리를 배웅하고 허겁지겁 뛰어서 사진촬영 대형에 합류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폐막총회와 기자 간담회 등을 진행한 뒤 이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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