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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별을 쏜다] 명예회복 벼르는 배구 대표팀 왼손거포 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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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별을 쏜다] 명예회복 벼르는 배구 대표팀 왼손거포 박철우

입력
2010.11.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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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체육계는 구타파문으로 시끄러웠다. '왼손 거포' 박철우(25ㆍ삼성화재)와 이상열 전 배구대표팀 코치가 구타파문의 중심이었다. 당시 피해자였던 박철우는 훈련 중에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운 이 코치에게 구타당했다.

대한체육회는 구타 사건이 일어난 배구대표팀에 징계를 내렸고, 배구대표팀은 '떠돌이' 신세가 돼 합숙훈련을 해야 했다. 1년이 지난 후 배구대표팀의 태릉선수촌 재입촌이 허락됐고, 라이트 박철우도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의 해결사로 돌아왔다.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하는 박철우는 구타파문의 치명타를 입은 뒤 흔들린 배구대표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이를 꽉 깨물고 있다.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은 좋은 부담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배구대표팀은 2006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배구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은 박철우와 문성민(현대캐피탈)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한국은 올해 월드리그 12전 전패로 고개를 숙인 데 이어 지난 8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강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박철우는 가벼운 부상과 구타파문으로 당시의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또 박철우는 문성민과 김요한(LIG손해보험) 등과 달리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도 받아야 한다. 그는 "어떤 대회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정상 수성만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문제는 자연히 따라오는 부가물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3연패 도전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지금 대표팀에는 2002, 2006년 멤버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모두가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생각하며 구슬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구타파문' 후 높아진 사명감으로 야간 훈련 자청

배구대표팀의 태극마크를 단 박철우의 눈매는 달라졌다. 구타파문 이후 마음고생을 한 박철우는 대표팀 밖에서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은 그때 일이라 이미 잊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 하나 하나에 혼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높아진 사명감은 훈련에서도 볼 수 있다. 그는 '야간 훈련'을 자청하며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배 혹은 후배들을 불러 모아서 부족한 훈련을 채웠고, 개인 트레이닝을 통해 서브 정확도를 높이는데도 집중했다."

'3연패의 열쇠'를 '팀워크'에서 찾았다. 박철우는 "올해 세계대회에서 대표팀은 아픈 선수들이 많았고 여건 등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지금은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마음가짐과 몸상태 등 모든 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팀의 거포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박철우는 '톱니바퀴 조직력'을 위한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인지했다.

그는 "라이트는 어려운 공격을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또 블로킹과 서브, 수비 등에서도 힘을 보태야만 팀워크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컨디션이 갑자기 좋으면 걱정되는데 지금부터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서 자신 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10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박철우는

●생년월일 1985년 7월25일

●신체조건 198㎝, 92㎏

●출신교 경북사대부고-명지대

●소속 삼성화재

●포지션 라이트

●서전트 점프 80㎝

●프로 데뷔 2004년

●수상경력

KOVO컵 MVP(2006)

IBK기업은행배 컵대회 MVP(2008)

V리그 정규리그 공격상

V리그 MVP(이상 2009)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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