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레이스를 통해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겠습니다.”
2010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 시나리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 일본을 제치고 1998년 방콕 대회부터 4회 연속 아시아 2인자를 지킨다는 목표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7연패를 기록 중인 중국은 2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사상 최초로 금메달 200개를 노린다. 중국의 독주 속에 한국과 일본이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회 초반은 일본 분위기다. 일본의 강세 종목인 수영과 유도 등이 개막 첫날인 13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수영 53개, 유도 16개 등 ‘금메달 밭’이다.
한국의 첫 금이 예상되는 13일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의 진종오(KT)가 남자 50m 권총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킬 태세다. 4년 전 도하 대회 때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던 유도도 같은 날 100㎏급 황희태(수원시청)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메달 레이스 이틀째인 14일에도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마린 보이’ 박태환(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빛 물살을 가르고 유도 81㎏급 김재범(마사회)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은 대회 중반부터 본격적인 ‘메달사냥’에 돌입, 뒤집기를 노린다는 각오다.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선 ‘효자종목’ 태권도를 비롯해 레슬링, 사이클, 양궁, 유도, 펜싱, 골프, 볼링 등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도하 대회 때 전체 12개 종목 중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태권도가 17일 남자 74㎏급의 장경환(수성구청)을 시작으로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금메달 8개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19일은 ‘코리아 골든데이’가 될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야구 결승이 열리고, 역도의 장미란(고양시청)과 태권도의 이대훈(한성고), 펜싱 최고의 남녀 검객 원우영(서울메트로), 남현희(성남시청) 등이 출전한다.
이와 함께 도하 대회 때 남녀 개인, 단체전 등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양궁, 골프와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축구, 동반 우승을 향해 뛰는 남녀 하키 및 핸드볼 등도 대회 후반 종합 2위 굳히기를 위한 카드다. 한국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도 초반 일본에 뒤지다 중반을 지나 역전승을 거뒀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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