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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인수 광고전 대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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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인수 광고전 대응하지 않겠다"

입력
2010.11.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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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에서 최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대대적인 광고전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현대그룹 주장들을 반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대응책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그런 것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여론전보다는 실질적인 인수가 제안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현대건설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그룹측은 최근 "(현대건설을 인수하더라도)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지 않겠습니다. 시세차익을 노리지 않겠습니다. 경영권 승계의 도구로 쓰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의 광고 등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현대건설 인수 정당성을 공격한 바 있다.

그는 또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노력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라며 겸손을 보였다.

정 회장은 이어 이러한 성과가 오랫동안 공 들여온 자신의 품질 경영 결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품질에선 고객에게 전적으로 과장이 없도록 하고 있고, 모든 것의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관리를 계속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8%에 육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1~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8% 증가한 26조8,255억원, 영업이익은 65.8% 늘어난 2조3,17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16조3,223억원, 영업이익은 57.6% 늘어난 1조1,545억원을 달성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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