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전세계 주요 언론들이 한국을 집중 소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9일 “한국인들은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세계에 과시하려 한다”며 대회준비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자나 반대자 모두 ‘불도저’라고 부른다고 소개한 후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답게 이번 회의 준비를 직접 꼼꼼히 챙겼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이제 더 이상 한국은 아시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무대 중심에 섰다”고 선언했다며 이 회의 성공을 통해 한국 역사에 자신을 ‘경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은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를 통해 대규모 국제대회 운영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환율ㆍ무역 등 경제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전통문화와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게는 ‘성인식’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DPA 통신도 지금까지 글로벌 정치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은 주로 북한문제에 한정됐으나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목소리를 키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DPA는 또 새로운 금융질서, 기후변화, 개발정책 등 다방면의 글로벌 이슈에서 한국이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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