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하던 남녀가 어느 날 갑자기 영혼이 맞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남녀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영화 ‘체인지’(1997)나 ‘핫칙’(2002)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등장했다. 남녀 관계는 아니지만 SBS ‘돌아와요 순애씨’나 일본 TBS ‘아빠와 딸의 7일간’ 등의 드라마에서도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시크릿가든’의 연출을 맡은 신우철 PD도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소재이기 때문에 어떻게 새롭게 풀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시크릿가든’은 신 PD와 김은숙 작가 콤비가 여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드라마다. 2004년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 이들 콤비가 선보인 드라마들은 대부분 흥행(시청률)에 성공해 이번 드라마에서도 흥행 신화를 이어갈 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시크릿가든’은 외모에 학벌, 재력까지 모든 것을 갖춘 까칠한 남자 김주원(현빈)과 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로 그려낸다. 내년 초 입대를 앞둔 현빈은 “여자처럼 행동할 때 쪼그려 앉는 게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황진이’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하지원은 “처음엔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이 재미있었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유인나 등이 출연한다.
‘시크릿가든’은 ‘인생은 아름다워’ 후속으로 13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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