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를 하루 120통 이상 보내는 청소년들이 성관계, 음주, 약물복용에 빠질 위험은 그보다 적게 문자를 보내는 청소년들보다 3.5배나 높았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레저브 대학교의 스콧 프랭크 교수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내 20개 고등학교 학생 4,200여명의 휴대폰 문자,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접속빈도ㆍ시간과 일탈행동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프랭크 교수는 “문자 메시지나 페이스북 이용 시간이 긴 10대가 또래의 영향을 더 쉽게 받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청소년이 문자나 페이스북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을 받지 않는 상태라는 뜻이고 이럴 경우 또래들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유혹에 휩쓸리기 쉽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5명중 1명이 휴대폰 문자를 매일 120건 이상씩 보내고, 9명 중 1명이 페이스북에 하루 3시간 이상 접속했다. 두 경우 모두에 속하는 비율도 25명 중 1명이나 됐다. 이런 문자, 소셜네트워크 중독은 특히 여학생일수록 심했으며, 소수인종, 외부모 가정에서 두드러졌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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