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로 해임된 오장풍 교사, 교과부 소청위에 재심 신청

과도한 학생 폭행 사실이 드러나 해임 처분을 받은 서울 A초등학교 오모교사가 10일 "징계가 지나치다"며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손을 대기만 하면 쓰러진다 해서 '오장풍'이란 별명이 붙여진 오 교사는 지난 7월 수업시간에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한 학생의 뺨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린 상태에서 발로 차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한 학부모단체에 의해 공개돼 서울시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위는 오 교사가 동영상에 공개된 체벌 외에도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체벌해온 점을 인정해 9월 27일 해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오 교사는 "폭행 수준의 체벌은 한 차례였을 뿐이며 피해자 측에서 처벌을 원치 않았는데도 시교육청이 해임 처분을 내린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오 교사는 소청위에서 징계 수위가 바뀌지 않을 경우 행정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