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내년 1월 1일부터 24시간 종일 방송을 실시키로 하고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KBS는 12월 1일 열리는 이사회에 2011년부터 24시간 방송을 실시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가 이 안을 의결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전파사용 허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KBS 관계자는 9일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관련 준비를 시작한 것을 사실"이라고 말했다. KBS는 현재 하루 21~22시간을 방송하고 있다. 종일 방송 실시가 확정되면 새벽 시간대에 다큐멘터리나 스포츠 중계 등이 편성되고, 오전 6시에 시작하는 아침 뉴스 시간이 당겨지는 등 편성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S노조는 이 같은 회사의 방침에 대해 "추가 인력 확보 없이 종일방송은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KBS의 종일 방송 추진은 종합편성채널 신설 등 방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TV 업계의 반발 가능성 등에 대해 KBS 관계자는 "지상파의 파급력이 과거처럼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KBS의 24시간 방송은 시장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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