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9일 아시아 순방 중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이름을 따 "배리(Barry)의 귀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자카르타에서 1967년부터 4년 간 살았다. 일간 코란템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두 차례나 방문 계획을 연기한 것에 빗대 "마침내 그가 왔다"는 제목을 달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아파 카바르(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대통령궁 방명록에도 "다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적는 등 친밀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과 안보, 교육, 투자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동남아시아 최대 이슬람사원인 이스틱클랄을 방문, 연설을 통해 이슬람권과의 화해와 관계 증진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 24시간의 방문을 마치고 10일 오후 서울로 향할 예정인데, 일정을 축소해 수 시간 일찍 떠날 수 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머라삐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구름 피해로 항공기 운항 일정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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