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 박주영(25ㆍAS 모나코)이 시원한 득점포로‘홍명보호’ 승선을 자축했다.
박주영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열린 AS 낭시와의 2010~11 프랑스 리그 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보르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51일간 이어진 골 가뭄을 해갈한 박주영은 이로써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으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박주영의 감각적인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올 시즌 들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는 경기가 잦았던 박주영은 낭시전에서 오래간만에 ‘본업’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기용됐다. 모나코는 상대의 잇단 자책골에 편승해 2-0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 막판 박주영은 매섭게 두 골을 몰아쳤다.
박주영은 후반 37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오버메양이 깔아준 크로스를 골지역 가운데로 쇄도하며 왼발로 방향을 바꿔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기 라콩브 감독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찬사를 보냈다.
기세가 오른 박주영은 후반 42분 상대 수비진을 절묘하게 파고 들어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찬스에서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간 박주영에게 패스가 연결됐고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박주영은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곧바로 출국, 8일 오후 광저우에 도착한 박주영은 요르단과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10일 오후 5시)부터 출전할 수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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