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에서는 국내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져 내렸다. 국내에서는 잡히지 않는 어종인 우럭바리 어획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원양자원이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웨이포트(-6.76%) 차이나하오란(-5.25%) 중국식품포장(-5.10%) 차이나그레이트(-4.9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급락은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운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인 ‘중국 디스카운트’에서 비롯됐다. 중국원양자원이 5일 장 마감 후 증자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도 없이 갑작스레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자, 다른 중국 기업들에까지 불확실성 우려가 퍼진 것.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원양자원의 증자가 다른 상장사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음에도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42.4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500억원 가량 사들이며 닷새 연속 순매수 했고, 기관과 개인은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0.19포인트(0.04%) 내린 528.47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20원 오른 1,1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와 유럽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미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내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3.55%,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3.01%로 마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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