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의 랜드마크가 될 상징물인 ‘밀레니엄 아이(Millennium eye)’가 1년이 넘는 제작기간을 끝내고 9일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8일 “최근 DMC 부지에 첨단 미디어 조형물인 ‘밀레니엄 아이’를 설치가 완료돼 9일 장막을 걷어낸다”고 밝혔다. DMC단지 서쪽 진입부인 구룡근린공원에 있는 ‘밀레니엄 아이’는 공모로 선정된 이배경, 유영호, 나점수 작가가 13개월 여간에 거쳐 만든 작품으로, ‘밀레니엄 셀’, ‘월드스퀘어’, ‘글로벌 아이’ 등 세 개 조형물로 이뤄져 있다.
스테인레스강으로 만든 공 142개를 첨성대 모양으로 쌓은 ‘밀레니엄 셀’은 23m 높이로 미디어가 세계를 반영하는 거울임을 나타내고 있다. 물방울이 끓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통해 변화를 이루려는 DMC의 목표를 형상화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월드스퀘어’는 지름 30m 크기 원반 구조물로, 12시간과 12간지를 상징하는 LED(발광다이오드) 띠 12개가 바닥에 방사형으로 설치됐으며, LED띠에는 국내외에서 보내는 다양한 메시지가 흐른다.
‘월드스퀘어’ 가운데에 설치된 ‘글로벌 아이’는 우물 모양의 지름 3m짜리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로, 우리나라의 지구 반대편인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시의 시청 옥상에 설치된 웹캠으로 찍은 하늘과 풍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세 개의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는 ‘밀레니엄 아이’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창의력을 겸비한 작품으로 거울과 빛을 이용해 낮과 밤의 각각 다른 모습을 선보여 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평가할만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박중권 투자유치과장은 “상징 조형물 공개로 DMC는 세계를 대표할 첨단 디지털 미디어의 상징물을 갖게 됐다”며 “DMC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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