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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시간 2분 벽, 후배들에게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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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시간 2분 벽, 후배들에게 넘깁니다"

입력
2010.11.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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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세계최고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7ㆍ에티오피아)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8일(한국시간)새벽에 끝난 제41회 뉴욕마라톤대회 25km지점에서 오른 무릎 부상으로 중도 기권한 뒤 기자회견을 자청, 18년 동안의 선수생활을 마무리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은퇴결정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됐다”며 “코치는 물론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상선수로서 최정상에 선 바로 지금 이 그만둘 때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게브르셀라시에의 매너저 조스 헤르멘스는 최근까지도 “게브르셀라시에는 3년 후 40세가 돼도 잘 달릴 수 있다”며 “은퇴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게브르셀라시에는 향후 1,2년내에 자신이 세운 세계최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며 2012년 런던올림픽이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1만m 금메달을 따낸 뒤 마라토너로 변신했다. 2002년 런던마라톤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합류한 그는 2007년 베를린마라톤대회에서 2시간4분26초를 기록한 뒤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2시간3분59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마라톤 사상 첫 4분벽을 허무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26차례의 세계기록 경신과 두 차례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4차례의 세계육상선수권을 제패한 게브르셀라시에는 올 1월에 열린 두바이 마라톤에서도 2시간6분09초로 1위로 골인,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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