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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결승타… 한국야구 자존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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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결승타… 한국야구 자존심 살렸다

입력
2010.11.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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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SK 감독은 5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슝디 엘리펀츠와의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 중이던 김재현(35ㆍSK)을 유심히 바라봤다. 김 감독은 “최근 3년간 본 타격 자세 중 오늘이 가장 좋다. LG에서 뛰던 20대 때 타격폼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현은 1차전에서도 팀은 패했지만 안타 2개를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재현의 야구 인생에 남은 경기는 이날까지 딱 2경기. 그랬기에 제자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김 감독의 마음도 더 안타까웠다.

SK가 은퇴를 앞둔 김재현의 결승타를 앞세워 슝디를 5-2로 제압, 통쾌한 설욕전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SK는 이로써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김성근 SK 감독은‘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에 자칫 2연패로 마무리할 경우 일본과의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두 팀 선발 카도쿠라(SK)와 매그레인(슝디)의 팽팽하던 투수전은 김재현에 의해 깨졌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현은 0-0으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매그레인의 초구를 잡아당겨 통렬한 우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SK는 2-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도 박정권의 밀어내기 볼넷과 5번 임훈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승1패를 기록한 SK와 슝디는 총상금 3억6,000만원을 사이좋게 1억8,000만원씩 나눠 가졌다. SK는 6일 귀국한 뒤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13일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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