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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목재 3년 건조 불확실" 제공자 신응수 대목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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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목재 3년 건조 불확실" 제공자 신응수 대목장 밝혀…

입력
2010.11.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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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긴 광화문 현판을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현판으로 사용된 목재의 건조년수인데, 문화재청과 대목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현판 균열이 확인된 후 “현판은 나무를 제공한 신응수 대목장이 직접 고른 최고의 금강송을 3년 이상 건조한 목재를 사용했다”고 거듭 밝히고, 현판 복원 과정에는 문제가 없으며 균열은 자연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대목장이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년 이상 나무를 말렸는지 확실치 않다. 광화문 복원 공사를 총괄하는 도편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해 문화재청과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신 대목장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도 “각자장(刻字匠)이 나무가 없다고 해 나는 나무를 준 것밖에 없는데 왜 내 책임으로 돌리느냐”며 목재의 3년 건조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목재 전문가들은 석 달도 안 된 현판이 갈라진 것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목재가 현판으로 쓰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해 이날 광화문 복원공사 감리업체인 삼풍엔지니어링에 확인자료를 요청해 신 대목장 측이 제출한 벌목허가서를 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벌목허가서에는 2005년 2월 강원 강릉시로부터 벌목 허가를 받아 강릉시 강동면 임야에서 벌목을 했고, 바로 껍질을 벗겨 원목 상태로 보관해 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때 벌목된 나무가 광화문 현판 제작에 사용된 목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현판에 사용된 나무가 지난 5월 강릉에서 제재된 뒤 서울로 운반돼 6월 3일 현판 글씨를 새긴 각자장 오옥진씨에게 인계됐다는 것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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