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존 애브넛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결핍의 유년기를 보내는 소년이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을 관조적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1970년대 중반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베트남전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버지는 아들 스투에게 ‘싸우지 말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라’는 교훈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스투의 마음 속엔 미움과 분노가 끓어오르고 조그만 나무 오두막을 두고 벌어지는 또래들과의 싸움은 아이들끼리의 전쟁으로 번져간다. 그리고 이 작은 전쟁의 끝에서, 스투는 아버지가 남긴 말의 참뜻을 깨닫게 된다.
케빈 코스트너가 전장에서 동료를 구하지 못하고 살아 돌아온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아버지 역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주인공 프로도 역을 맡았던 엘리야 우드가 주인공 스투 역을 맡았다. 개봉(1994년) 당시 열 세 살에 불과했던 우드는 이 작품으로 영스타어워드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세밀한 심리 묘사와 대비되는 미국 남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메어 워닝햄, 렉시 렌달 등 출연.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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