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 1위 싸움이 중국 대륙에서 불 붙었다.
세계랭킹 1위 웨스트우드는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는 1타차다.
필 미켈슨(미국), 양용은(38)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웨스트우드는 13번홀(파4)까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4번홀(파5), 1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일 282주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웨스트우드에게 내준 2위 우즈도 다시 왕좌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살렸다.
우즈는 보기를 5개나 범했지만 버디도 5개를 잡아내면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미켈슨, 이안 폴터(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뒷심이 강한 우즈는 선두 몰리나리에 5타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선수 중에는 '영건'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이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한 노승열은 페어웨이 안착률 71%에 퍼트수도 27개를 기록했지만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56%로 떨어져 이븐파에 그쳤다.
일본남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도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006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더블 보기 1개, 보기 4개, 버디 4개로 2타를 잃어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3위까지 떨어졌다.
'탱크'최경주(40)는 1타를 줄이며 공동 33위(1언더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7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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