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벌인 2010 쏘나타 K리그 정규리그 선두 쟁탈전은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결판나게 됐다.
서울과 제주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선두를 욕심 내는 까닭은 자명하다. 2006년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시행된 이후 2007년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팀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러야 하는 2위에 비해 체력적으로 한결 여유가 있다. 게다가 올 시즌처럼 박빙의 레이스가 벌어진 경우 1위를 차지했을 때와 2위로 주저 앉았을 때 선수들의 심리 상태는 하늘과 땅 차이다.
19승2무6패(승점 59)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7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대전을 불러 들여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대전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손에 넣어 10년 만의 정상 등극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서울은 자신감이 넘친다. 최근 홈 16연승을 기록하며 ‘안방 필승’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서울은 최근 대전을 상대로 4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시즌 개막 원정 경기에서도 대전을 상대로 5-2의 대승을 거뒀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격 라인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은 최태욱의 상승세가 단연 눈길을 끈다. 최태욱은 서울로 이적한 후 6골 2도움을 기록했고 그가 골이나 도움을 올린 경기에서 서울은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태욱은 3일 성남전(2-1)에서도 정조국의 쐐기골을 도우며 서울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제주는 같은 시간 인천을 홈으로 불러 들여 뒤집기 레이스를 노린다. 제주는 인천을 이기고 대전이 서울의 발목을 잡아줘야 선두로 올라선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정규리그 1위는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는 3위와 4위 쟁탈전도 눈길을 끈다. 3위 전북(승점 48)은 수원, 4위 성남은 6위 경남, 5위 울산(이상 승점 47)은 광주와 맞붙는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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