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요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수출 비중이 그룹 전체 매출의 60%에 육박하는 등 전통적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4일 SK에 따르면 SK 제조업 4총사인 SK에너지, SK케미칼, SKC, SK루브리컨츠의 올해 3분기까지의 수출액은 모두 20조5,732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조3,600억원에 비해 무려 25%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SK의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1997년 SK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30.8%에 불과했었으나 2006년 50.3%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60%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SK 제조업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다. SK에너지는 6월 연산 440만톤의 규모의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올해 3분기까지 18조2,101억원을 수출했다. 제조업 4총사의 전체 수출 중 88%를 SK에너지가 맡고 있는 것. SK루브리컨츠도 올 3분기까지의 매출 1조8,813억원 중 수출이 1조4,646억원에 달해 수출 비중이 77.9%를 기록했다. SK케미칼과 SKC도 중국 등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 각종 필름과 화학 소재로 3분기까지 각각 3,777억원과 5,208억원을 수출했다.
SK 관계자는 "SK는 신 에너지 자원 확보, 스마트 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향후 10년간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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