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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4곳 재개장 1년… 시민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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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4곳 재개장 1년… 시민 평가는?

입력
2010.11.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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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동안 한강공원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급증하면서 일부 시설은 신청을 해도 이용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공원에서 각종 행사를 치르려는 시민과 단체도 크게 늘어 한강이 문화ㆍ휴식공간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장 캠핑장 최고 인기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반포ㆍ여의도ㆍ뚝섬ㆍ난지공원 재개장 이후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시에서 한강공원 장소 사용을 승인한 건수는 556건으로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마라톤과 자전거 등 체육행사가 2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행사도 각종 공연과 동호회 행사 등으로 97건이 열렸다.

난지야구장은 한강공원 최고의 인기 시설로 거듭났다. 실제 한강공원에서 유일하게 천연잔디에 국제규격을 갖춘 구장이라 요즘 야구장 잔디를 밟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시는 접수 후 추첨을 통해 신청 팀을 선발하고 있는데, 매달 2,000~4,000여 팀이 신청해 최고 9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인근 난지캠핑장도 시내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덕에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축구장 세 배 정도 면적인 2만6,000㎡의 부지에 194면의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연중 주말과 공휴일은 예약률 100%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13만여 명이 캠핑장을 이용했다. 인접한 강변 물놀이장, 생태습지원, 노을ㆍ하늘공원 등 다양한 시설들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뚝섬과 여의도한강공원에 자리잡은 수영장도 4년 전보다 이용객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해 도심 하계 도심 휴양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눈썰매장과 키즈랜드 등도 설치돼 겨울철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자연생태공간 확대 필요

시민들의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일부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시가 지난해 8월 시민 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이유로는 '산책이나 휴식'이라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으며, '레저스포츠 시설 이용'이 35.3%로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한강공원이 문화ㆍ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생태공원과 자연학습장 등 체험공간 확대(20.2%)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공연과 전시회, 영화 상영 등 문화행사 확대(16.3%)와 매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대(16%),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체계 개선(12.2%) 등도 보완할 요소로 지적했다.

시는 향후 IT(정보기술)를 접목해 한강공원 이용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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