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쇳물 저장용기인 '턴디쉬'의 내장 내화물을 생산, 포스코에 납품하는 포항세라믹은 올해 포스코로부터 9억5,000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포스코와 공동 연구ㆍ개발(R&D)에서 내화물의 수명을 늘리고 에너지도 크게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낸 덕분. 연간 19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성과공유제'(베네핏쉐어링ㆍBenefit Sharing)에 따라 그 절반을 받은 것이다.
#2.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기관차의 원격 운전장치 국산화 과제를 포스코와 함께 수행했던 창명전자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전에는 수입품을 썼던 만큼 부품 공급이나 정비에 큰 애로가 있었으나 국산화에 성공하며 이러한 문제가 풀렸다. 특히 안테나 성능과 배터리의 사용 시간 등이 수입품에 비해 월등하자 포스코는 구매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3억원에 불과했던 창명전자 매출은 올해 1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가 산업 생태계 차원에서 경쟁력 배가를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이 최근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0 포스코 패밀리 동반성장 페스티벌'에서 올해 236건의 베네핏쉐어링을 통해 모두 48억원의 보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 동안의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 성과 등을 점검하는 이날 행사에선 베네핏셰어링 등을 통한 성과 공유, 구매조건부사업 및 기술협력, 교육 및 판로 지원 상생협력, 혁신지원단 및 컨설팅 경영혁신 등의 우수 사례들이 발표됐다.
포스코는 올해 기존의 상생 차원을 뛰어 넘는 동반성장 관점에서 중소 기업 지원에 힘을 기울였다. 금융지원, 기술협력, 구매ㆍ판매협력, 교육훈련 등 경영 전 분야에 걸쳐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한편, 신뢰를 통해 함께 미래를 열자는 의미의 '3T'(TrustㆍTogetherㆍTomorrow)를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동반성장 모토로 삼았다. 최근에는 포스코패밀리 전 임원이 참여하는 '동반성장지원단'이 발족됐고, 포스코 홈페이지에 중소기업의 불편 및 애로사항 등을 접수할 수 있는 '신문고'도 개설한 바 있다.
정준양 회장은 "대ㆍ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은 어느 일방이 아니라 상호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양극화 해소는 물론 공정한 사회 구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스코 패밀리가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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