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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구글 차세대 스마트 OS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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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구글 차세대 스마트 OS 잡아라"

입력
2010.11.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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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기기 운용체제(OS)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의 중심에는 구글의 차기 안드로이드 OS인 진저브레드와 허니콤이 있다.

구글은 스마트 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 OS 명칭에 알파벳 순서대로 디저트 음식 이름을 붙인다. 1.5 버전은 컵케익, 1.6은 도넛이었으며 이클레어(2.1)와 프로요(2.2)를 거쳐 올해 말 나오는 2.3은 진저브레드, 내년에 나올 예정인 3.0은 허니콤이다.

바로 이 진저브레드와 허니콤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를 먼저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 IT업계의 강자인 구글의 차세대 OS를 장착한 기기를 남보다 먼저 선보이면 세계 IT 시장의 경쟁에서 그만큼 앞서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 진저브래드 스마트폰 선점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LG전자는 허니콤을 장착하는 태블릿PC 개발에 각각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의해 진저브레드를 장착한 넥서스투 스마트폰을 만들기로 했다. 넥서스투는 구글의 공식 안드로이드폰으로 알려진 넥서스원의 후속 모델. 넥서스원은 대만의 HTC를 세계 스마트폰의 강자로 부상하게 만든 폰이다.

이 점에 주목한 삼성전자가 HTC를 제치고 넥서스투를 잡기 위해 구글에 적극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넥서스투를 삼성전자가 내놓으면 구글의 공인을 받은 공식 안드로이드폰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 웨이브 등의 판매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전세계에서 갤럭시S를 700만대, 웨이브폰을 200만대 가량 판매했다.

진저브레드의 특징에 대해 아직까지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 하지만 개발자들 사이에 흘러나온 소문에 따르면 지금보다 더 넓은 화면과 애플의 아이폰4처럼 영상통화를 지원하며, 당연히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빨라진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진저브레드 스마트폰은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허니콤 태블릿PC 개발

LG전자의 스마트 기기 전략은 허니콤에 맞춰져 있다. 허니콤은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OS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나와 있는 프로요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두 가지 모두에 쓸 수 있는 OS이지만 허니콤은 태블릿PC 처럼 큰 스크린을 겨냥해 개발하는 OS"라고 말했다. 따라서 허니콤은 구글에서 내놓는 본격적인 태블릿PC용 OS인 셈이다.

LG전자가 허니콤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스마트폰은 뒤쳐졌지만 태블릿PC 만큼은 뒤쳐질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나와 있는 프로요나 올해 말 나오는 진저브레드는 스마트폰에 더 적합한 OS여서 태블릿PC에는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요 OS를 이용한 태블릿PC 시제품을 얼마전 만들어 봤으나 화면 해상도가 부족하고 응용 소프트웨어(앱)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 많았다"며"프로요 OS는 태블릿PC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허니콤 OS를 장착하기로 최근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달 중 나오는 갤럭시탭은 프로요 OS가 설치된다. 물론 삼성전자는 프로요가 태블릿PC에 부적합하다는 주장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을 시험해 본 결과 온라인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온 앱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상 작동해 큰 문제가 없었다"며 "그래서 구글도 태블릿PC 제품 가운데 최초로 인증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내놓는 허니콤 OS용 태블릿 PC는 화면이 아이패드처럼 10인치에 가깝다. LG전자 관계자는 "허니콤은 화면 크기가 7인치 이상인 태블릿PC에 적합하다"며 "태블릿은 휴대성보다 보기 편한 화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기본 베이스를 만들어놓고 개발자들에게 허니콤 사양이 전달되면 거기 맞춰 수정을 거친다"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 내년 1분기 중에 허니콤 OS를 장착한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윈도7을 장착한 태블릿PC도 내놓을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윈도7을 장착한 태블릿PC 시제품인 'UX10'을 만들었으나 시장 상황 때문에 출시 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윈도7용 태블릿PC는 제품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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