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쏘나타 K리그 2010 막바지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정규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2-1로 꺾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날 승리로 19승2무6패(승점 59)를 기록한 서울은 29라운드에 경기가 없는 제주(17승7무3패ㆍ승점 58)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경기 전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서울 선발 라인업을 본 후 난타전을 예상했다. 서울 라인업이 공격 일변도로 구성됐다는 것. 서울은 이날 정조국, 데얀의 투 스트라이커에 이승렬, 최태욱을 양 측면, 하대성과 제파로프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모두 공격력이 돋보이는 이들이다.
신 감독은 성남도 6강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만큼 잃을 것이 없다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맞불을 놓겠다고 했다.
신 감독의 예상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한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든 현영민의 크로스를 이승렬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분 만에 서울 수비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엔드라인 오른쪽에서 김진규를 몸싸움으로 제압한 라돈치치가 볼을 따내 골지역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조동건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격진의 힘에서 서울이 우위에 있었다. 이날 여러 차례 좋은 호흡을 보인 최태욱과 정조국이 전반 27분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최태욱이 흘려준 패스를 정조국이 문전으로 뛰어들며 오른발 땅볼 슛, 골 네트를 갈랐다.
한편 울산은 대구를 5-0으로 대파하고 마지막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성남=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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