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15분께(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주민 거주지역 2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 카페와 식당, 시장 등지에서 발생했다. 최소한 17번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중 11건은 차량 또는 자살폭탄테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아파 주민 200만여명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사드르 시내 슬럼가의 한 시장에 세워둔 차량이 폭발, 21명이 숨졌고, 시아파와 수니파가 공동 주거지역인 그하질리야에서는 4발의 박격포 공격이 있었다. 또 바그다드 북동쪽 60㎞ 지점에 위치한 알 카네킨에서는 알 카에다 간부를 이송 중이던 경찰 차량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 경찰관 3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는 바그다드 내 가톨릭 교회에서 무장 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58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만에 발생했다. 이 때문에 미군이 떠난 이라크의 치안을 보안군만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당국은 폭탄테러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동부지역을 봉쇄하는 한편 인근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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