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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비만, 술보다 스트레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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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비만, 술보다 스트레스 탓"

입력
2010.11.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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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 세 번씩 술 마시는 남성과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성 중 누가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을까. 답은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곽창근 박사 연구팀은 3일 남성 비만 원인에 대한 통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상 생활에서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 보다 비만일 확률이 55.3%나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양 역학적 측면에서 대상자 개개인의 특성, 식생활 습관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음주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다른 결과에 대해, 곽 박사는“남성들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 2~3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높기는 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주 2~3회 이하 빈도의 음주는 남성에게 비만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주 1~6회 외식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29.9%나 높게 나타났으며, 반면 여성의 경우는 외식을 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비만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 박사는 “외식 빈도가 높은 여성은 직장생활을 는 경우가 많고, 직장 여성은 상대적으로 체중이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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