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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서 짐 먼저 부치고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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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서 짐 먼저 부치고 출국한다

입력
2010.11.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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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인천공항을 바로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다음달 29일 개통된다. 특히 서울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돼 탑승ㆍ수화물 수속은 서울역에서 마치고 인천공항으로는 빈 손으로 이동할 수도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철도 2단계 구간(서울역~김포공항 20.4㎞) 공사가 완료돼 다음달 29일부터 전 구간이 개통된다고 3일 밝혔다. 전 구간 개통과 함께 서울역과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3개 역이 새로 들어서고 내년 12월에는 공덕역도 설치된다. 총 연장 58㎞의 인천공항철도는 2001년 4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3조3,000억원이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투입됐다.

인천공항철도 전구간 개통으로 직통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3분이면 갈 수 있고, 일반열차로는 53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10~20분 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6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일반열차(모든 역 정차)의 운임은 5,300원이고, 30분마다 출발하는 직통열차 요금은 1만3,3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에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요금을 적용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환승할인이 이뤄지면 서울역~인천 검암간 요금이 3,0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려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서부권이나 인천 북부권에서 서울 강북 도심으로 진입하는 것도 쉬워진다. 기존 지하철로는 57분 걸리던 계양역~서울역 구간의 소요 시간이 27분으로 단축되고, 검암역~서울역 구간도 1시간2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든다. 김포공항~서울역은 20분(기존 47분)밖에 안 걸린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철도 전구간 개통에 맞춰 서울역 지하 2층에 여객기 탑승수속과 수화물 탁송을 처리하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된다.

한편 국토부는 2013년부터는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에 최고 시속 180㎞의 열차를 투입해 소요 시간을 28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또 KTX 노선을 인천공항까지 연장해 지방에서 출발한 승객이 바로 공항까지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2시간41분(최단 시간 기준)이면 부산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올 수 있게 된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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