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외사(外四)산인 북한산과 내사(內四)사인 북악산이 등산로로 처음 연결됐다.
서울시는 “북악스카이웨이길 주변 하늘마루에서 북한산 둘레길 구간인 형제봉 사거리까지 1,200m 구간의 산책로 정비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서울의 내사산과 외사산이 차도로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는 구간은 이번에 연결된 형제봉과 하늘마루 구간이 유일하다. 내사산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을, 외사산은 용마산, 관악산, 덕양산, 북한산을 각각 지칭한다.
성북구는 새 등산로를 태풍이나 폭우로 넘어진 나무를 이용해 계단식으로 정비하고 안내판을 새로 설치해 조성했다. 기존 산책로는 480m이며, 720m는 새로 길을 냈다.
등산로가 새로 생김에 따라 시민들은 도심에서 북한산에 오를 때 삼청공원에서 숙정문을 거치거나 성균관대 후문에서 와룡공원에 진입할 수 있다. 성북구 쪽에서는 혜화문이나 성북동 우정공원 인근 길을 통해 산에 오르는 등 다양한 경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내사산 서울성곽길과 외사산 서울둘레길 연결공사를 2014년 완료를 목표로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내사산 길 20㎞ 구간은 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로 꾸며지고, 서울 경계부를 잇는 외사산 트레킹길 182㎞ 구간은 자연생태 탐방로로 정비된다.
김광례 푸른도시정책과장은 “서울성곽길과 서울둘레길이 연결되면 많은 시민들이 서울시내 산을 끊김 없이 마음껏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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