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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박사 방한 간담회/ "신뢰가 성장 동력 한국은 상호 신뢰 정도 중간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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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박사 방한 간담회/ "신뢰가 성장 동력 한국은 상호 신뢰 정도 중간 이하"

입력
2010.1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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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사회적 덕목일 뿐 아니라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른바 무형의 상호 신뢰와 규범, 네트워크 등을 일컫는 '사회적 자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신뢰 전문가'로 불리는 세계적 경영컨설턴트 스티븐 M.R. 코비 박사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발전에 있어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뢰의 속도'(Speed of Trust)의 저자로도 유명한 코비 박사는 "사회 구성원 상호 간의 신뢰가 낮을 경우 업무 속도가 저하하고 비용은 높아진다"며 "반면, 신뢰가 높으면 업무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신뢰 사회의 비용을'신뢰세금', 높은 신뢰사회의 이득을 '높은 신뢰의 배당'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코비 박사는 또 "신뢰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리더십 역량"이라고 밝혔다. 신뢰는 협업이나 팀활동에 영향을 주고 직원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현재와 같은 낮은 신뢰 사회에서는 신뢰를 창출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인 중'서로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28%에 불과한 반면, 북유럽 국가에서는 68%에 달한다는 통계자료를 인용한 뒤 "한국 사회의 상호 신뢰도는 세계에서 중간 이하"라며 "하지만 한국인의 역량과 성품을 볼 때 높은 신뢰의 사회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코비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끈'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R. 코비의 아들로, 한국리더십센터가 주최한 '제8회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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