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를 위해 가능하면 협상단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간선거(현지시간 2일)가 끝난 직후인 금주 중에 협상단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 FTA를 서울 G20 정상회의 전에 합의하자"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단을 언급하면서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관리 2명의 이름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전에 합의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불과 3일 전인 지난달 3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베트남으로 보내 G20 정상회의 전 한미 FTA 타결 의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타결 의지를 강조하면서 협상단 파견 방안까지 언급함으로써 양측간 협상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자유무역주의를 촉진하고 한미동맹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모범적으로 한미 FTA가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FTA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은 협상 타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우리는 진지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G20 전에 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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