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멤버인 호주와 인도가 2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호주는 올 들어 기준금리를 네 번째 올리며 지난 5월 이후 중단됐던 금리인상을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면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깜짝 인상'을 단행한 것.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2년 동안 지속돼 온 물가 안정이 끝나가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인 역재할인금리를 현재 5%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RBI는 재할인금리도 6%에서 6.25%로 올렸다.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은 전적으로 현재의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물가지표인 도매물가지수는 9월 전년 동기 대비 8.62% 오르는 등 올 들어 8~11%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중국도 지난 달 19일 예금ㆍ대출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취해질 경우 금리인상은 핫머니 유입을 더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이들 나라는 인플레 압력차단이 더 우선으로 판단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