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등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상경계에 투입된 해경 헬기를 이용해 지역행사에 참석해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 의원과 조 군수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50분께 인천해양경 찰서 전용부두에서 인천해경의 AW-139 기종 10인승 다목적 헬기를 타고 옹진군 연평면 종합운동장 준공식장에 갔다. 당시 헬기에는 이상철 인천시의회 의원, 최영광 옹진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후 1시40분께 행사를 마친 뒤 다시 헬기로 인천으로 돌아왔다.
박 의원 측은 “기상 등 여러 조건이 여의치 않아 해경 헬기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인천해경은 “사전에 업무협조 공문을 받았고, 연평도까지 왕복하며 순찰을 병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헬기는 인천해경이 G20 정상회의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투입한 해상경계용 헬기다. 지난달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 등이 해경 헬기를 이용해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불필요한 사용이 잦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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